본 연구에서는 2015년과 2017년에 스페인 내에서 도축 시점의 돼지에서 A형 간염 바이러스(HEV)의 존재를 조사하였습니다. 총 1,786건의 맹장 내용물, 간, 혈청 샘플을 도축장에서 채취해 역전사 실시간 정량 PCR(RT-qPCR)로 분석하였으며, 623건의 혈청 샘플에 대해서는 항-HEV 항체 여부를 ELISA 검사로 평가하였습니다. 전체 혈청 양성률(sero-prevalence)은 70.9%로 나타났습니다. RT-qPCR 양성 샘플은 총 398건이 확인되었으며, 맹장 내용물(26.8%; 156/583), 혈청(21.8%; 136/623), 간(18.3%; 106/580)에서 각각 검출되었습니다. 이 중 32건의 RT-qPCR 양성 샘플에 대해 유전자형 분석을 실시한 결과, 3f 아형(84.4%)과 3c 아형(9.4%)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습니다. 스페인 전역을 대표하는 표본에서 도축 시점의 돼지에서 HEV가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보고되는 사례입니다. 본 데이터는 돼지에서 높은 혈청 양성률(70.9%)을 보이는 반면, 바이러스(HEV RNA) 검출률은 유의하게 더 낮음을 보여줍니다. HEV RNA 검출은 시료 종류에 따라 현저한 차이를 보였는데, 맹장 시료는 30–50%로 높은 양성률을 보였고 혈청은 5–25%로 더 낮은 수준을 기록하였습니다. 단변량 및 상호작용 GEE(Generalized Estimating Equations) 모델 모두에서 시료 유형 및 연도와의 상호작용이 유의하게 유병률에 영향을 미침이 확인되었습니다. 그러나 간 샘플의 양성률(18.3%)과 돼지에서 확인된 HEV 3 아형(3f, 3m, 3c)이 스페인 내 인간 환자에서 확인된 아형과 일치한다는 점에서, 식품매개성 인수공통감염증의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이는 돈육 제품이 충분히 익혀지지 않을 경우 소비자에게 실제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HEV의 돈사 내 유병률에 대한 보다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인간 전파의 주요 경로를 차단하기 위한 통합적 원헬스(One-Health) 접근법과 축산식품 유통 단계에서의 관리 방안 마련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