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백혈병 바이러스 J형(Avian leukosis virus subgroup J, ALV-J)은 가금류에서 면역억제 및 종양을 유발하는 고도 발암성 레트로바이러스로, 가금산업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바이러스 인테그레이즈 p32에 의해 매개되는 바이러스 유전체의 숙주 유전체로의 통합은 ALV-J 복제 주기에서 필수적이고 불가역적인 단계입니다. 그러나 이 과정을 조절하는 숙주 인자에 대해서는 아직 충분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최근에는 유전체학을 기반으로, 바이러스 단백질을 이용해 숙주 단백질을 포획하는 방법이 바이러스 생활사 분석에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본 연구에서는 면역공침법(co-immunoprecipitation, Co-IP)과 질량분석기술(mass spectrometry, MS) 시퀀싱을 결합해, ALV-J p32와 상호작용하는 54개의 신뢰도 높은 숙주 단백질을 동정하였습니다. 숙주 단백질에 대한 체계적인 생물정보학 분석 결과, 포획된 대부분의 숙주 단백질이 핵에 국한되어 있으며, 단백질 수출 및 RNA 합성과 같은 필수 신호경로에 관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숙주 단백질이 p32 매개 ALV-J 통합 과정의 조절에 깊이 관여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 중 DNAJC9 단백질은 Co-IP, 웨스턴 블롯, 레이저 공초점 현미경 분석을 통해 주요 숙주 보조인자로서의 역할이 검증되었습니다. 기능적 연구 결과, DNAJC9은 p32와 직접 상호작용하며 ALV-J 복제를 촉진하는 것으로 밝혀져, 친바이러스적(proviral)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외에도 USP16, HMGN4 등은 직접적인 p32와의 결합이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친바이러스 활성을 보여 추가적인 기전 연구가 필요함을 시사합니다. 종합적으로, 본 연구 결과는 ALV-J 복제 촉진에 기여하는 DNAJC9-p32 축의 새로운 숙주-바이러스 상호작용 기전을 규명하였으며, 레트로바이러스 통합 과정의 숙주 조절 메커니즘에 대한 통찰을 제공함과 동시에 ALV-J에 대한 항바이러스 전략 개발을 위한 잠재적 분자 타겟을 제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