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농업 시장은 극심한 기상 이변, 높은 투입 비용, 무역 교란, 그리고 불안정한 거시경제 환경 등 복합적인 영향 아래 형성되고 있습니다. 특히 올여름의 심각한 폭염과 가뭄으로 인해 여름 작물의 수확량 전망이 대폭 하향 조정되었으며, 초지 바이오매스 또한 감소해 사료 공급이 더욱 타이트해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8월 말 내린 강우는 겨울 곡물 파종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습니다. 한편, 중동 및 우크라이나의 지속적인 지정학적 불안정은 에너지 및 운송 비용을 상승시켰고, 주요 운송 루트의 교란은 무역과 물류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비료 수급은 가스 가격 상승 및 공급 제약에 따라 계속 문제로 남아있어 EU 농가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완만한 경제 성장,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환율 변동 등이 EU 농산업 경쟁력에 도전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압박에도 불구하고, 유지종자 부문은 비교적 회복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2026/27년 EU 곡물 생산량은 2억 6,200만 톤으로 예측되며, 이는 전년 대비 9.6% 감소하고 5개년 평균 대비 4.7% 낮은 수준입니다. 이러한 큰 감소는 주요 곡물 생산 지역의 극심한 폭염과 가뭄 때문입니다. 특히 옥수수가 가장 큰 영향을 받아 5개년 평균 대비 20% 감소한 4,850만 톤이 예상됩니다. 겨울 작물은 상대적으로 덜 영향을 받았으며, 부드러운 밀(연질밀) 생산량은 5개년 평균보다 2% 미만 줄어든 1억 2,420만 톤이 예상되고, 보리는 루마니아의 기록적인 생산 덕분에 5개년 평균보다 5% 높은 수확량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국내 공급량 부족으로 인해 2026/27년 옥수수 수입량은 2,500만 톤으로 2025/26년 대비 570만 톤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질밀 수출은 충분한 기초 재고에 힘입어 2,900만 톤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될 전망이고, 2026/27년 곡물 순수출은 1,020만 톤으로 전년(1,810만 톤) 대비 크게 하락할 것입니다.
유지종자 부문에서는, 2026/27년 EU 생산량이 3,130만 톤으로 전년 대비 0.3% 감소하지만 5개년 평균보다는 1.8%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가뭄으로 인해 대두는 5개년 평균 대비 19% 적은 220만 톤에 그칠 전망이며, 채종은 경지 확대에 힘입어 5개년 평균 대비 3.2% 증가(2025/26년보다는 3.8% 감소), 해바라기는 루마니아 및 불가리아에서의 면적 증가와 평균 이상의 수확률로 5.3%나 증가할 전망입니다.
식물성 유지 생산량도 1,680만 톤으로 5개년 평균 대비 1.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국산 생산량 감소와 사료 수요 증가로 대두박 수입은 2,050만 톤(5개년 평균 대비 17% 증가)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2026년 10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유럽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