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시카는 북서 지중해에 위치한 산악 지형의 프랑스 섬으로, 다양한 자연 환경과 함께 인간, 가축, 야생 동물 간의 다양한 상호작용이 이루어지는 지역입니다. 위장관 기생충 감염은 가축 생산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Cryptosporidium spp.와 Giardia duodenalis는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설사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인수공통(동물→인간) 원충류로, 세계 각지에서 광범위하게 보고되고 있습니다. 역학적으로 유리한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코르시카 지역의 위장관 기생충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입니다. 본 연구에서는 2023년 5월부터 2024년 5월까지 염소(121건), 양(117건), 소(23건) 등 반추동물 261개 풀링 샘플(농장당 5두)과 말(14건), 돼지(6건)에서 개별적으로 채취한 분변 샘플 총 281건을 대상으로 조사하였습니다. 현미경적 검사 결과, 전체 샘플의 93%에서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의 위장관 기생충이 검출되었으며, 반추동물에서는 주로 Strongyle 계란(91%)과 코시디아 오시스트(72%)가 높은 유병률을 보였습니다. 분자생물학적 분석(실시간 PCR 및 유전자형 분석) 결과, Cryptosporidium spp.는 전체 샘플 중 11건(3.9%)에서 확인되었으며, 염소 9건, 양 1건, 돼지 1건에서 검출되었습니다. 추가적으로, 인수공통 감염 가능성이 있는 3종의 Cryptosporidium가 확인되었습니다. Cryptosporidium parvum (유전자형 IId)은 염소 5건과 양 1건에서, C. ubiquitum은 염소 1건, 그리고 C. scrofarum은 돼지 1건(프랑스 내 최초 보고)에서 확인되었습니다. 또 다른 주요 인수공통 원충인 Giardia duodenalis(E 아형)는 염소 집단에서 검출되었습니다. 본 연구는 코르시카 가축에서 광범위한 위장관 기생충 감염 상황을 최초로 문서화하였으며, 현재까지 코르시카에서 사람의 지아르디아증 및 크립토스포리디움증 사례는 공식적으로 보고된 바 없으나, 본 연구를 통해 가축에서 인수공통 원충 종이 발견된 점은 잠재적인 공중보건 위험성을 시사하며, 인간과 동물을 위한 근거 기반 예방 대책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