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는 트리파노소마 브루세이 감비엔스(Trypanosoma brucei gambiense)의 저장동물(보존지)로 작용하여 인간 아프리카수면병(Human African trypanosomiasis, HAT)의 재출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왔으며, 이는 전파 퇴치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문제입니다. 본 연구에서는 HAT 역학에서 돼지의 역할을 명확히 하고, T. b. gambiense 감염의 혈중 동태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 돼지를 실험적으로 해당 기생충에 감염시켰습니다. 본 연구에서는 감염된 돼지 9두와 대조군 8두를 10개월 이상 추적 관찰하며, 기생충학적, 분자생물학적, 혈청학적 방법으로 비교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각 진단법은 T. b. gambiense의 존재를 탐지하는 민감도와, 동물 아프리카 트리파노소마증을 유발하는 T. b. brucei에 의한 감염과의 특이적 감별 측면에서 한계가 있음이 밝혀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 분석 결과, 돼지는 최소 10개월 이상 T. b. gambiense에 감염된 상태로 존속할 수 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따라서 돼지는 T. b. gambiense의 잠재적 장기 보존지로 간주되어야 하며, 이는 현재 퇴치 과정의 지속 가능성에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T. b. brucei와의 동시 감염 가능성을 포함한 추가 연구가 필요합니다. 한편, 돼지와 체체파리 접촉을 제한하거나, 치료를 통해 돼지의 잠재 감염을 제거하는 등 보완 대책도 병행 검토되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