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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잔사가 EU의 수입 비료 의존도를 줄일 수 있다

2026-10-28 09:15
유럽연합 집행위원회(JRC)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농업 소화잔사는 특히 축산업 밀집 지역에서 EU 내 미네랄(광물) 비료를 일부 대체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소화잔사는 축산 분뇨, 작물, 음식물 쓰레기 등 유기물을 혐기성 소화한 후 남는 잔류물로, 토양과 식물에 필요한 영양분이 풍부하게 남아 있다. 최근 중동 지역의 위기로 인해 세계 비료 시장이 혼란에 빠지며 에너지와 비료 가격이 급등했고, 이는 농가의 수익성과 경쟁력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2025년 12월에서 2026년 4월 사이 EU 내 질소 비료 가격은 2020년 대비 이미 62% 인상된 상태에서 추가로 40%가 더 상승했다. 걸프 지역은 전 세계 요소 비료 수출의 43%, 암모니아 수출의 27%를 차지하고 있어, 공급 차질에 따라 유럽 농가가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이번 연구는 '다양한 조건에서 농업 소화잔사를 비료로 안전하게 적용하기 위한 주요 고려사항 개요'라는 제목으로 국제 전문가 그룹과 함께 작성되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원심분리를 통해 얻은 특정 액상 분획 소화잔사가 특히 광물성 비료를 일부 대체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으로 제시되었다. 탄소-질소비가 낮고 무기질소 함량이 높은 소화잔사는 농업적으로 합성 비료와 유사한 성능을 보였다. JRC는 소화잔사의 환경적 위험, 예컨대 암모니아 배출과 질산염 침출 등에 대해 적합한 유기 원료 선택, 처리 기술, 저장 방식 그리고 정밀 시비로 관리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결과는 2026년 5월 공개된 '비료 계획(Fertiliser Action Plan)'을 뒷받침한다. 이 계획에서는 현재 RENURE(재생분뇨기반 질소비료) 기준에 포함되지 않는 소화잔사, 특히 액상 분획의 포함 가능성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만약 이들이 포함된다면, 질산염 취약지구(Nitrate Vulnerable Zones)에서 기존 축산 분뇨 기준 170kg N/ha/년에 추가로 최대 80kg N/ha/년까지 적용이 가능해진다. 또한, JRC에 따르면 2026년 7월 발표된 'EU 축산 전략'은 소화잔사 활용의 시급성을 강조했으며, 같은 달에 평가된 '질산염 지침'은 EU 내 바이오가스 생산 확대와 소화잔사의 순환적 비료 활용이 지침과 양립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2025년 11월 발표된 EU 바이오경제 전략에서도 바이오비료 시장이 경제성장과 환경적 이점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핵심 시장임을 인정했다. 확장된 소화잔사 사용이 질산염 지침과 기타 환경·보건 규제와 양립할 수 있도록, 암모니아 휘산 방지 조치와 오염물질 관리, 인(Phosphorus) 비율 제한 등 안전장치가 필요하다. JRC는 소화잔사의 RENURE 유사 비료로서의 광범위한 인정을 통해, EU의 수입 미네랄 비료 의존도를 줄이고, 축산 집중 지역의 농가 경영비를 절감하며, 순환경제 달성 및 글로벌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는 유럽 농업의 회복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