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세계 최대 돼지고기 수출국의 위치를 지키고 있지만, 미국과의 격차는 점차 좁혀지고 있습니다. Rabobank에서 발표한 '2026년 세계 돼지고기 지도(World Pork Map 2026)'에 따르면, 유럽은 강화되는 환경 규제와 동물복지 요건, 생산비 상승 등 구조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어 성장의 제약이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장기적으로는 유럽의 수출 주도권이 약화되고 미국이 세계 최대 돼지고기 수출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 간 지속적인 무역 갈등은 유럽산 돼지고기의 수출 경쟁력을 뒷받침하며, 미국의 1위 전환 속도를 다소 늦추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브라질 또한 글로벌 돼지고기 무역에서 점점 중요한 입지를 굳히고 있습니다. 2022년과 2023년에는 강력한 중국 수요와 가격 경쟁력에 힘입어 브라질산 돼지고기 수출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중국의 수입 수요가 줄어들면서 브라질은 수출 시장 다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그 결과, 필리핀이 브라질의 최대 수출 시장으로 부상했으며, 2025년 수출량은 30%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는 필리핀 국내 공급 부족과 질병 발생 등에 따른 높은 수입 수요에 기인했습니다. 브라질의 이러한 전략은 신흥 시장으로의 포지셔닝 전환과 대중(對中) 의존도 저감에 성공적으로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2026년 8월 27일, Rabobank)